쌍방울, 이스타항공 새 주인 될까…매각 단독 입찰

입력 2021-06-14 15:55
연합뉴스

쌍방울그룹이 기업 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이스타항공의 매각을 위한 공개입찰에 단독 참여했다. 쌍방울그룹과 함께 이스타항공 인수전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됐던 종합식품기업 하림그룹은 입찰에 나서지 않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이날 오후 인수·합병(M&A) 본입찰 서류 접수를 마감했다. 본입찰에는 쌍방울그룹이 단독으로 입찰 서류를 제출해 인수 의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매각주관사인 안진회계법인은 이날 입찰 결과를 15일 서울회생법원에 제출할 전망이다.

하림그룹은 최종적으로 입찰을 포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림 측은 이스타항공 인수에 있어 부채 규모가 예상했던 것보다 큰 데다 불확실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인스타항공 인수자가 떠안아야 하는 부채는 2000억원에 달하고, 부채 규모가 지속 증가하는 추세여서 인수 결정을 내리기가 어려웠을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이스타항공 본입찰에 앞서 인수 의향을 밝힌 기업은 10여곳에 달했다. 지난달 31일 진행된 예비입찰에서는 쌍방울그룹과 하림그룹, 사모펀드(PEF) 운용사 등 세 곳이 응찰한 바 있다. PEF 운용사 한 곳도 최종적으로는 응찰에 참여하지 못했다.

법원은 본입찰 결과를 토대로 오는 21일쯤 최종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