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얀센 접종자 22% 근육통 등 ‘전신반응’ 보고”

입력 2021-06-14 14:44 수정 2021-06-14 15:56
사진=뉴시스

정부가 얀센 코로나19 백신 접종자 1만여명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이상반응을 모니터링한 결과 22.3%는 근육통과 같은 ‘전신반응’을 경험했다고 보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14일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서 “얀센 백신 접종자 1만여명에 대해 이상반응 당일과 다음날, 그리고 접종 2일차에 어떤 이상반응이 있는지 모니터링을 실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청장은 “문자 조사에서 열감, 주사부위 통증과 같은 ‘국소반응’이 있다고 답한 얀센 접종자는 21% 정도로 나타났다”며 “근육통이나 피로감 같은 ‘전신반응’이 있다는 답변은 22.3%, 중대한 이상반응이 있다고 응답한 사례는 현재까지는 없다”고 전했다.

얀센 백신 접종자 1만220명 중 ‘건강문제가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접종 당일 10%, 접종 1일차 56.5%로 가장 높아졌다가 접종 2일차 24.3%로 낮아졌다. 접종 2일 후까지 중대한 이상반응이 있다고 응답한 사례는 없었다.

지난 10일부터 접종이 시작된 얀센 백신은 2회 접종해야 하는 다른 제품과 달리 한 번만 맞으면 돼 주목 받았다. 일자별 사전예약 접종 인원을 보면 첫날에 23만4000명, 11일 17만6000명, 12일 9만8000명, 13일 1만2000명, 14일 15만2000명, 15일 8만3000명, 16일 13만9000명이다.

한편 최근 일주일 간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 신고율은 0.14%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월 말 국내 백신 예방접종이 시작된지 15주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13일 0시 기준 지난 6일부터 12일까지 접종자 434만8135건 중 이상반응 신고 6182건(0.14%)이다.

전체 예방접종1422만7569건 중 현재까지 신고된 이상반응 의심사례는 모두 4만6251건으로, 신고율은 0.33%다.

신고 사례 중 4만3870건(94.9%)은 근육통, 두통 등 일반 이상반응 사례였으며, 나머지 2381건(5.1%)은 사망(238건), 아나필락시스(316건) 의심 등 중대한 이상반응 사례로 확인됐다.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으로 신고된 사망자 중 153명은 화이자 백신, 85명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했다.

이상반응 신고 후 사망자까지 합치면 모두 319명이다. 화이자 백신 접종 사례는 204명,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사망자는 115명이다.

추진단은 화이자 백신 접종자에서 이상반응 사망신고가 많은 것은 접종 대상자가 75세 이상 고령자, 노인시설 입소자 등 고령층인 것으로 분석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