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폭력배 출신 인사가 광주 철거 건물 붕괴 참사가 발생한 재개발사업에서 여러 이권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광주경찰청 수사본부는 14일 학동4구역 재개발사업 공사 수주 과정에 조폭 출신 인사 A씨의 개입 정황이 있었는지 등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조직폭력배 관리대상에 들어 있는 인물로, 학동 지역을 중심으로 재개발사업 등 각종 이권에 개입해 왔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A씨는 2007년 재개발·재건축 용역, 대행업을 하는 M사를 설립한 뒤 자신의 아내에게 회사를 맡기고 배후에서 운영에 관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최근 A씨가 참사가 발생한 건물 재개발사업 관련 조합이 시공사와 철거업체 선정 등을 하는 과정에 관여했다는 소문이 나오고 있다. A씨를 거쳐야만 재개발 공사를 수주할 수 있었다는 주장까지 제기된 상황이다.
이에 경찰은 M사가 해당 재개발사업에 관여한 사실이 있는지 확인에 나섰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특별한 단서는 확인된 것은 없지만 A씨의 개입 정황을 확인하고 있다”며 “지금은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정인화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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