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식 “추미애 나오면 ‘추나땡’…염장 지르지 말라”

입력 2021-06-14 10:09 수정 2021-06-14 11:12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왼쪽)과 김근식 국민의힘 송파병 당협위원장. 연합뉴스

김근식 국민의힘 송파병 당협위원장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의 대선 출마가 야당 후보의 승리에 도움이 될 거라는 견해를 밝혔다. 그러면서도 추 전 장관의 대선 출마에 대해선 비판의 날을 세웠다.

김 위원장은 14일 페이스북에 “추 (전) 장관의 대선 출마, 진짜 ‘추나땡’(추미애가 나오면 땡큐)”이라며 “추-윤 갈등으로 윤 총장(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체급과 맷집을 키워준 윤 총장의 엑스맨, 추 장관이 대선 후보가 된다면 이 역시 대선에서 국민밉상 1, 2위 조국과 추미애가 동시 소환됨으로써 야당 후보의 승리는 확정적일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김 위원장은 “개국본(개혁국민운동본부)과 추미애의 등장이 결과적으로는 땡큐이지만 이를 지켜보는 국민들에게는 2차 가해”라며 “추 장관은 설레어서 심장이 ‘뛸지’ 모르지만 국민들은 화가 나서 심장이 ‘멈출’ 정도”라고 덧붙였다.

이는 추 전 장관이 지난 12일 ‘조국 수호’에 앞장섰던 개국본 영남본부 발대식에 참석해 “우리가 추미애다 손피켓과 외침에 심장이 뛴다”고 말한 것을 비꼰 것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추나땡이긴 하지만 행여 견딜 만하다면 제발 국민 염장 지르는 짓은 하지 마라”며 추 전 장관의 대선 출마를 우회적으로 만류하기도 했다.

추 전 장관은 전날 한 방송에 나와 이달 내 대선 출마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추 전 장관은 “많은 분이 출마하라고 권유도 해주시는 상황”이라며 “얼마나 준비가 돼 있는지 점검도 해야 된다. 준비태세도 있어야 되고 그런 과정을 거쳐 진지하게 말씀드리려 한다”고 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