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하루에 홈런 8방을 터뜨려 보스턴 레드삭스를 대파했다. 토론토는 단숨에 팀홈런 1위로 올라섰다.
토론토는 14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 보스턴 펜웨이파크로 찾아가 보스턴과 가진 2021시즌 메이저리그 원정경기를 18대 4로 대승했다. 중간 전적 33승 30패를 기록해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3위를 유지했다.
토론토 타선은 장단 20안타를 터트렸다. 그중 홈런이 8개였다. 시작부터 불꽃이 터졌다. 1회초 4번 타자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쓰리런, 6번 타자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가 솔로 홈런을 휘둘렀다. 2회초에는 1번 타자 마커스 세미엔이 중월 솔로 홈런을 추가했다.
에르난데스는 4회초에도 3점 홈런를 쐈다. 5회초 2번 타자 보 비셋의 3점 홈런이 터졌을 때 토론토는 이미 13-1로 크게 앞섰다. 6회초 7번 타자 캐번 비지오의 솔로포, 7회초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의 투런 홈런이 이어졌다.
토론토는 마지막 공격인 9회초 로디 텔레스의 중월 투런 홈런으로 이미 기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동료 야수들의 맹타에 어깨가 가벼워진 토론토 선발투수 로비 레이는 6이닝을 4피안타 3실점으로 막으면서 삼진 10개를 잡고 승리투수가 됐다.
토론토는 이날 8개의 홈런을 추가하면서 팀홈런 99개를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1위다. 전체 2위인 미네소타 트윈스의 팀홈런 95개를 4개 차이로 앞질렀다. 최근 3경기 홈런을 친 게레로 주니어는 시즌 홈런을 21개로 늘려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보스턴에 이날은 홈구장 펀웨이파크에서 사상 최다 홈런을 허용한 날이 됐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닷컴은 “토론토가 펜웨이파크에서 3시간의 타격 훈련을 진행했다”고 묘사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