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국민의힘에서 이준석 지도부가 출범한 것에 대해 “큰 기대를 갖고 지켜보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총장 측 관계자는 14일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이준석 돌풍’에 힘입어 이례적으로 흥행한 것과 관련해 윤 전 총장이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윤 전 총장이 언급한 ‘기대’의 뜻에 대해서는 “‘국민의힘이 어떻게 변할까’하는 기대”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입당 문제에 대해 “(윤 전 총장은) 국민이 불러서 나온 것”이라며 “차차 보면 알 것이다. 모든 선택은 열려 있다”고 말했다.
또 사견임을 전제하면서 “윤석열, 이준석 현상은 다르지 않다. 기존 여의도 문법에 대한 국민의 바람이 반영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윤 전 총장에 대한 그런 관심이 지지율로 나타난 것이니 다르지 않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윤 전 총장은 전날 오전 이 대표에게 문자 메시지로 당선 축하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윤 전 총장이 통상적인 덕담을 보내왔다며 “대선 승리를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는 내용의 답장을 보냈다”고 했다. 또 “윤 전 총장과 직접적으로 연락한 것은 처음”이라며 “입당 이야기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그동안 윤 전 총장을 향해 8월 중순쯤 시작될 것으로 보이는 당내 대선 경선에 참여할 것을 요구해왔다. 그는 앞선 언론 인터뷰에서 “경선 일정을 아무리 당겨도 8월 중순 이후에나 시작할 수 있다”며 “윤 전 총장이 8월 정도까지 (입당을) 결심하지 못하면 국민 입장에서도 답답한 지점이 있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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