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친환경 하수처리 인프라 구축

입력 2021-06-13 14:33
경북 경주시 외동읍 외동하수처리장 증설사업 예정지 전경. 경주시 제공

경북 경주시는 쾌적한 생활환경 조성을 위해 하수처리 인프라 확충 등 하수기본계획을 수립·추진한다.

경주시에 따르면 현재 93%인 지역 내 하수도 보급률을 오는 2024년까지 97%로 높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재 운영 중인 128곳의 하수처리장과 1910㎞에 이르는 하수관로 등을 보수·확충한다.

시는 하수도 기본계획을 바탕으로 최근 2년간 600억원의 국비를 확보하고 농촌지역과 관광지구, 개발지구 등의 하수도 보급·정비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곡 소현분구 공공하수도 보급사업(사업비 150억원), 희망농원 노후 하수관 교체사업(사업비 42억원), 천북 신당천 일대 하수관 교체사업, 경주하수처리구역(천북·서남산분구) 하수관거 정비(사업비 270억원), 안강하수처리구역(노당‧산대분구) 하수관거 정비(사업비 25억원)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하수도 기반시설 확충에도 힘을 쏟고 있다.

산업단지 조성 등 각종 개발사업이 진행 중인 외동읍은 외동처리장 증설사업(사업비 250억원)을 추진하고 있다. 일일 하수처리 용량을 8000㎥에서 1만2000㎥로 늘리게 된다.

산내면에서는 대현2처리장 확장사업(사업비 17억원)을 진행하고 있다. 사업은 올해 12월말에 준공될 예정이다.

관광사업 개발에 따른 인구 증가로 처리장 용량이 한계에 다다랐던 양남면 양남공공하수처리장의 증설사업(사업비 76억원)도 올해 12월 마무리한다. 사업이 완료되면 1일 하수처리량이 1800㎥에서 2400㎥ 규모로 늘어난다.
경북 경주시 에코-물센터 직원이 연구실에서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경주시 제공

여름철 집중호우로 인한 도심지 침수 피해 예방과 악취방지를 위해 공공하수도 준설공사도 한다.

성건동 보우아파트·북부상가, 북군동 보문단지 등을 포함해 108곳, 1만 917㎞ 구간을 준설 대상지로 선정하고 사업비 1억 5000만원을 들여 공사를 진행 중이다.

황리단길 지구와 보문천군지구를 비롯해 도심 내 다중이용시설 주변 등지에서 준설공사를 시행해 도심환경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또 하수관로 및 하수처리장 기술진단을 통해 악취 발생과 배수불량을 개선해 효율성을 높이고, 하수슬러지 감량화 사업을 통해 슬러지 처리예산과 에너지를 절감할 계획이다.

윤의수 경주시 에코-물센터장은 “하수도는 수인성 전염병을 예방하고 저지대 침수를 방지하는 등 주거지 환경을 개선하는 중요한 시설이다”며 “악취 발생, 배수불량, 지반침하 등으로부터 시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전했다.

경주=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