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월드클래스 도심’ 본격화…경부선 지하화 추진

입력 2021-06-13 13:31 수정 2021-06-13 13:56
대구시가 구상 중인 도심 경부선 지하화 사업 구간과 개발 계획. 대구시 제공

대구시가 ‘2040 월드클래스 도심’ 계획의 첫 과제로 경부선(철도) 지하화를 선택했다. 도심 내 철도로 인한 도시생활권 단절과 소음, 진동 등을 극복해 명품 도시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대구시는 효율적인 철도 지하화 방안과 철도 부지를 활용한 도시경쟁력 확보,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한 도시의 장기 프로젝트 과제 발굴 등 ‘대구형 K-뉴딜정책’ 추진을 위한 연구용역에 착수했다고 13일 밝혔다.

대구시가 구상하고 있는 대구형 K-뉴딜정책 중 하나가 월드클래스 도심이다. 경부선 철도 지하화 시설계획과 사업성 확보를 위한 시설규모 최적화, 서대구역 활성화, 대구역·동대구역 지하화 방안, 열차 운영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서대구역, 대구역, 동대구역을 중심으로 한 도심재생 밑그림을 그리는 것이 목적이다.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경부선 지하화다. 대구시가 추진하는 용역이지만 용역비용 20억원을 전액 국비로 충당한다. 대구도심을 관통하는 경부선과 KTX로 인한 생활권 단절, 도시계획 불균형, 교통체계 효율성 저하 등 도시·교통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으로 경부선 지하화 타당성을 우선 검토할 계획이다.

이어 상부 철도시설(역사, 선로 등) 유휴 부지 개발 방안 등 종합적인 계획을 수립한 뒤 내년 대선 공약사항 포함 같은 국가 사업화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다음 달 초 착수 보고 후 내년 12월까지 용역이 진행된다.

한국교통연구원이 용역 컨소시엄을 총괄하고 지역 전문 연구기관인 대구경북연구원이 공동이행방식으로 참여한다. 철도 분야에 경험이 많은 업체들이 전문분야별(분담이행방식)로 참여한다. 용역과 함께 사업에 대한 세미나, 설문조사, 공모전, 전문가 자문회의, 주민공청회 등을 실시해 사업실현성을 확보하고 국가사업으로 추진될 수 있는 전략도 마련할 계획이다.

윤정희 대구시 교통국장은 “대구도심 대개조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대구도심 내 경부선 지하화 계획을 면밀히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