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도심 하천서 초등생 2명 물에 빠져 숨져

입력 2021-06-13 11:04
12일 오후 광주 광산구 수완동 풍영정천 한 징검다리에서 소방대원이 초등학생 2명이 빠진 사고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이날 징검다리 주변에서 물총놀이를 하던 초등 3학년 학생 2명이 물에 빠져 숨졌다. 연합뉴스.

광주시 광산구 수완지구 도심을 가로지르는 풍영정천에서 초등학생 2명이 물에 빠져 숨졌다.

13일 광주 광산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풍영정천에서 구조돼 대학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던 초등학교 3학년 1명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끝내 숨졌다.

이 학생은 전날 오후 3시 34분쯤 아파트단지 인근 풍영정천에 빠져 구조됐으나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었다. 당시 동급생 1명은 바로 구조됐으나 사망했다.

이들은 함께 물총놀이를 하던 중 물살에 휩쓸려 사고를 당했다. 당시 함께 놀던 2학년 학생이 119상황실에 신고 전화를 했다.

구조대는 신고 접수 10분 만인 오후 3시44분쯤 사고가 난 징검다리로부터 150m 하류 지점에서 첫 번째 어린이를, 이후 8분뒤 70m 지점에서 두 번째 어린이를 발견했다.

당시 각 발견 지점의 수위는 키가 180㎝ 가량인 구조대원의 가슴과, 배꼽 정도의 높이였다.

경찰은 최근 내린 비로 인해 하천 수위가 높아지고 물 흐름이 빨라진 데다, 당시 도와줄 어른마저 주변에 없어 어린이들이 사고를 당한 것으로 추정하고 사고 원인을 파악 중이다.

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