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광산구 수완지구 도심을 가로지르는 풍영정천에서 초등학생 2명이 물에 빠져 숨졌다.
13일 광주 광산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풍영정천에서 구조돼 대학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던 초등학교 3학년 1명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끝내 숨졌다.
이 학생은 전날 오후 3시 34분쯤 아파트단지 인근 풍영정천에 빠져 구조됐으나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었다. 당시 동급생 1명은 바로 구조됐으나 사망했다.
이들은 함께 물총놀이를 하던 중 물살에 휩쓸려 사고를 당했다. 당시 함께 놀던 2학년 학생이 119상황실에 신고 전화를 했다.
구조대는 신고 접수 10분 만인 오후 3시44분쯤 사고가 난 징검다리로부터 150m 하류 지점에서 첫 번째 어린이를, 이후 8분뒤 70m 지점에서 두 번째 어린이를 발견했다.
당시 각 발견 지점의 수위는 키가 180㎝ 가량인 구조대원의 가슴과, 배꼽 정도의 높이였다.
경찰은 최근 내린 비로 인해 하천 수위가 높아지고 물 흐름이 빨라진 데다, 당시 도와줄 어른마저 주변에 없어 어린이들이 사고를 당한 것으로 추정하고 사고 원인을 파악 중이다.
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