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와중이었고, 시위가 있었으며, 선거가 치러진 한 해였다. 이곳(호수)은 그런 모든 소음으로부터 날 떼어 놓을 수 있고 나 스스로와 완전히 함께할 수 있는 곳이었다.”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한 버스운전사가 코로나19에 따른 스트레스를 해소하겠다며 365일 내내 다이빙을 해 화제다.
AP통신 등 현지 매체는 12일(현지시간) 시카고의 버스운전사 댄 오코너가 365번째 다이빙을 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지난해부터 미시간호와 이어진 시카고 북부의 몬트로즈 항구에서 다이빙을 시작했다. 이날은 그가 다이빙을 시작한 지 꼭 1년 되는 날이었다.
그는 호수가 얼어붙은 한겨울에도 얼음을 깨고 다이빙을 했다고 한다. 그렇게 다이빙을 하고 집에 돌아왔을 때 몸에 20개 정도 상처가 났었다.
그럼에도 이런 기록을 세울 수 있었던 데엔 주위 사람들 격려가 큰 힘이었다. 오코너는 “내가 트위터와 인스타그램 등에 동영상을 올리기 시작했을 때 사람들이 ‘보기 좋다, 이것이 내 하루를 기분 좋게 만든다’와 같은 댓글을 달아 주어 힘을 얻었다”고 말했다.
세 아이의 아빠이기도 한 오코너는 “365일 동안 다이빙을 했다는 점을 축하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안명진 기자 a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