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 회장 만난 文 “한국 백신 생산 능력 활용해 달라”

입력 2021-06-13 08:21 수정 2021-06-13 10:34
뉴시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차 영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현지시각으로 12일 오전 아스트라제네카(AZ)의 글로벌 최고경영자(CEO)를 만났다.

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영국 콘월에 머물고 있는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 파스칼 소리오 CEO를 만나 22분간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아스트라제네카는 한국에서 처음 접종된 백신이자 가장 많은 한국인이 맞은 백신”이라며 “한국은 아스트라제네카 접종 모범국”이라고 했다.

“특히 SK가 기술을 이전받아 국내에서 직접 생산했기 때문에 한국 국민이 더 안심하고 접종받을 수 있었다”고 한 문 대통령은 “한국이 세계적인 백신 생산 허브로 도약하는 중요한 첫걸음이 됐다”는 말로 감사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AZ) 수입보다 백신의 신속한 공급에 역점을 둔 덕분에 곳곳에서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고 강조한 뒤 “한국은 전 세계적인 백신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이며 아스트라제네카사도 더 원활한 세계 백신 공급을 위해 한국의 생산능력을 활용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의 이 같은 당부에 소리오 CEO도 “한국에서 만든 백신이 75개국에 신속하고 공정하게 공급되면서 전 세계에 공평한 백신 접근성을 제공한다는 아스트라제네카의 약속을 실현할 수 있었다”며 “협력 모델을 지원해 준 한국에 감사한다”고 답했다.

“한국이 최우선적인 협력 파트너인 점을 감안해 최대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한 소리오 CEO는 “SK바이오사이언스는 백신 생산의 품질관리 측면에서 세계 최고의 성과를 보이는 기업으로 보다 장기간 생산 협력 관계를 유지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도 했다.

이외에도 문 대통령과 소리오 CEO는 코로나19의 차세대 백신과 교차 접종뿐만 아니라 항암 치료제 및 심혈관 연구·개발(R&D)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사와 한국 제약회사, 보건산업진흥원, 국내 암센터 등과의 협력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