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신임 대표가 당 대표에 오른 후 단행한 첫 주요 당직자 인선에서 초선·여성 등을 전면에 내세웠다.
12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이 대표는 당 수석대변인에 초선인 황보승희(44) 의원을 내정했다.
황보 의원은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이 대표의 도와달라는 요청에 당을 위해 무슨 일이라도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수석대변인을 맡기로 했다”고 밝혔다.
비서실장에는 초선 서범수(57) 의원이 지명됐다. 서 의원은 경찰 출신으로 울산 울주를 지역구로 두고 있다. 그는 계파색이 옅어 당내 의원들과의 소통 창구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와 황보 의원, 서 의원은 모두 보수 진영 소장파 모임인 카페 ‘하우스(how’s)‘에 참여하고 있다.
사무총장에는 4선 권성동, 박진 의원 등이 거론된다. 원내 경험이 없는 이 대표가 안정적인 당 운영을 위해 중진 의원을 기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 원장으로는 초선의 ‘정책통’ 윤희숙 의원이 거론된다. 다만 이 대표와 친분이 두터운 지상욱 현 원장이 유임될 가능성도 있다.
지명직 최고위원으로는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거론된다. 민현주 신보라 전 의원, 여명숙 전 게임물관리위원장 등의 이름도 나온다.
이 대표는 주말 중 주요 당직 인선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오는 14일 오전 대전 국립현충원 참배로 첫 공식 일정을 시작할 예정이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