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랑식객’ 임지호 요리연구가가 12일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65세.
자연 요리 연구가인 고인은 40여년간 세계 곳곳을 누비며 식자재를 찾고 요리를 만들어 ‘방랑 식객’으로 불렸다. 2006년에는 외교통상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그의 요리는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2004년 독일의 슈튜트가르트에서 음식 시연회를 했다. 또 UN에서 개최한 한국 음식 축제에 참가했으며 디자이너스 파티에서 발행하는 잡지 ‘푸트 아트’의 표지 모델로 서기도 했다.
고인은 TV 프로그램 ‘잘 먹고 잘 사는 법, 식사하셨어요?’,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 등에 출연하며 대중에게 얼굴을 알렸다. 최근에는 ‘집사부일체’, ‘정글의 법칙’ 셰프 편, ‘더 먹고 가’ 등에 출연했다.
지난해 2월에는 자신의 삶과 요리에 대한 철학,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 등을 10년에 걸쳐 담아낸 박혜령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밥정’으로 관객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유족에 따르면 고인의 빈소는 쉴낙원 김포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14일이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