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출신의 유명 모델 에밀리 라타이코프스키가 생후 3개월 된 아들을 안고 있는 사진을 공개했다가 누리꾼의 비난을 받고 있다.
에밀리는 지난 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아들과 커플로 맞춘 수영복을 입고 찍은 사진을 게재했다. 그는 “아이는 꿈같은 휴가의 파트너”라는 코멘트도 덧붙였다.
사진 속 에밀리와 아들은 똑같은 디자인과 패턴의 수영복을 입은 깜찍한 ‘미니미 패션’을 선보이고 있다.
하지만 아들을 안고 있는 에밀리의 자세가 문제가 됐다. 목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아들을 한 손으로 아슬아슬하게 안은 채 자신의 몸매를 뽐내는데 심취한 모습에 비판이 쏟아진 것이다.
그는 한 손으로 아들 몸을 대롱대롱 들어 안고 다른 한 손으로는 머리를 넘기며 금색 링 귀걸이를 드러내보이기도 했다.
이에 영국과 미국의 ‘갓탤런트’에 출연한 유명 저널리스트이자 네 아이의 아빠인 피어스 모건은 자신의 트위터에 에밀리의 사진을 공유하며 “이것은 아기를 안는 방법이 아니다”라는 글을 적기도 했다.
그는 “당신의 수백만 팔로워들이 따라 할 수도 있다”며 “만약 당신이 필요하다면 내가 몇 가지 조언을 기꺼이 해줄 수 있다”리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는 또 다른 논란을 낳기도 했다. 트위터의 트렌드 부서장인 니콜라 키니는 “갓 아이를 낳은 엄마에게 아이를 어떻게 안아야 할지 ‘맨스플레인’ 하는 남자에 대해 생각해보라”며 “피어스 모건은 대중의 관심을 얻기 위해 에밀리를 태그한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맨스플레인’은 남자를 뜻하는 ‘Man’과 ‘설명하다’라는 뜻의 ‘Explain’의 합성어로 남자가 여자에게 권위적인 태도로 아랫사람을 훈계하듯이 설명하는 것을 뜻하는 말이다.
이에 피에스 모건은 “에밀리가 자신의 아기를 2700만 팔로워에게 자신을 홍보하기 위한 소품으로 사용하고, 위험하게 안고 있다면 아이가 해를 입지 않도록 이를 말해줘야 할 의무가 있다”고 설명했다.
에밀리의 사진을 본 많은 누리꾼들은 피에스 모건과 같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누리꾼은 “자신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보여주기 위해 한 손으로 아들을 잡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른 누리꾼은 “누가 아기를 저렇게 안느냐. 마치 액세서리를 들고 있는 것 같다”라고 꼬집었다.
에밀리는 영국 런던 출신 모델로 할리우드에서 활동해왔다. 그는 2018년 2월 미국인 영화배우이자 감독인 세바스찬 베어 맥클라우드와 결혼해 지난 3월 아들 실베스터를 출산했다.
출산 전 만삭 누드 사진을 공개해 화제를 모았던 에밀리는 출산 후에도 변함없이 늘씬한 몸매를 자랑해 부러움을 샀다.
하지만 에밀리는 아이를 위태롭게 다루는 모습에 비판이 쏟아지자 별다른 입장 표명 없이 인스타그램의 댓글 기능을 차단했다. 이에 누리꾼들의 여론은 더욱 나빠지고 있다.
이주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