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회의 중 음란행위했던 CNN 법률분석가, 방송 복귀

입력 2021-06-11 17:07
AP뉴시스

화상 회의 중 음란행위를 하다 들통나 퇴출당했던 미국 CNN방송 법률분석가가 8개월만에 방송에 복귀했다.

CNN은 10일(현지시간) 자사 선임 법률분석가 제프리 투빈(61)이 이날부터 다시 정기적으로 방송에 출연한다고 밝혔다.

투빈은 지난해 10월 ‘줌’을 이용한 화상 회의 중 자위행위를 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찍혀 비난을 샀다. 언론 보도로 이 사건이 알려지자 그는 “카메라가 켜진 줄 몰랐다. 부끄럽고 멍청한 실수였다”라며 잘못을 인정했다.

이로 인해 그는 27년간 근무한 주간지 뉴요커에서 해고됐고 CNN방송에도 무기한 휴가를 냈다. 이날 복귀방송에서 앵커가 “(음란행위를 할 당시) 도대체 무슨 생각이었나”라고 묻자 투빈은 “생각 자체가 별로 없었다”고 답했다.

그는 스스로를 “실수하는 흠 있는 인간”으로 부르며 자신의 행위가 “변명의 여지가 없고 너무나도 바보 같았다”며 후회했다. 그는 “다른 사람들이 나를 볼 수 있다고 생각하지 못했다”면서도 이는 변명이 될 수 없다고 인정했다.

투빈은 방송을 쉬는 동안 더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했다고 했다. 그는 관련 치료를 받고 식품지원소에서 봉사했으며 책을 한 권 썼다고 근황을 전했다. 그는 “다른 이들이 다시 신뢰할 만한 사람이 되려고 노력 중”이라며 CNN에서 다시 일할 수 있어서 무척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원태경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