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회복을 위해”…광주시, 붕괴 사고 트라우마 치료 지원

입력 2021-06-11 16:04
연합뉴스

광주시가 재개발현장 건물 붕괴 참사로 정신적 고통을 겪는 피해자들을 위해 외상후 스트레스 증후군(PTSD) 치료 지원에 나선다.

광주시는 지난 9일 학동4구역 주택재개발 현장에서 발생한 철거건물 붕괴로 버스가 매몰되는 등 사고로 인한 심리적 충격을 완화하고 일상으로의 회복을 돕기 위해 심리 지원을 실시하겠다고 11일 밝혔다.

주요 대상자에는 건물 붕괴사고 생존자와 그 가족, 피해 유가족, 인근 상가와 주민, 재난현장 목격자와 일반 시민들이 포함됐다.

정신건강 전문요원들의 기본상담과 함께 ▲정신건강 평가와 고위험군 선별 ▲마음건강 주치의(정신과 전문의) 심층상담 ▲심리안정 물품과 정보제공 ▲24시간 재난심리지원 핫라인(1577-0199) 상담전화 운영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광주시는 피해 유족과 생존자에 대해서는 1대 1 담당자를 지정해 매일 정신건강 상태를 확인할 예정이며, 동구청 내 시민 분향소에서 심리지원 부스도 운영하겠다고 전했다.

임진석 건강정책과장은 “심리지원을 통해 유가족과 피해자들이 심리적 안정을 되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심리적인 어려움으로 도움이 필요한 시민들은 주저하지 말고 24시간 상담전화를 이용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날 이용섭 광주시장은 사고 현장을 방문한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에게 현황 브리핑을 하는 과정에서 시내버스 생존자 중 일부가 심한 PTSD를 겪고 있다고 밝혔다.

정인화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