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 출석 전…비틀스 ‘길고도 험한 길’ 공유한 조국

입력 2021-06-11 12:39

자녀 입시비리와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감찰 무마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11일 피고인으로 법정에 출석하기 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비틀스 노래를 공유했다. 조 전 장관은 6개월여 만에 재개된 재판에 출석하는 것이었다. 이날 공판은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와 처음으로 함께 법정에 서는 날이기도 했다.

조 전 장관이 공유한 노래는 ‘The Long And Winding Road(길고도 험한 길)’다. 비틀스가 팀 해산 직전 마지막으로 발표한 노래 중 하나로, 이 노래 가사는 “당신에게로 가는 길고도 험한 길. 결코 없어질 것 같지가 않아”라는 문구로 시작된다. “전에 나는 이 길을 걸어왔고 지금도 당신에게로 가는 길은 멀기만 하네” “왜 나를 이렇게 남겨놓고 떠났나요, 이 길을 걷게 하나요” 등의 노랫말로 이어진다.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1부(부장판사 마성영·김상연·장용범)는 이날 오전 10시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기소된 조 전 장관 등의 9차 공판을 진행하고 오후 2시부터는 ‘자녀 입시비리’ 관련 사건을 심리할 예정이다. 자녀 입시비리 관련 재판에서 조 전 장관은 정 교수와 함께 법정에 서게 된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