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새간판’ 이준석 “대선 승리가 지상과제…공존·공정으로 변화”

입력 2021-06-11 11:45
국민의힘 이준석 신임 당대표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당대표로 선출 된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신임 당대표가 11일 취임 일성으로 “다양한 대선주자와 지지자들이 공존하는 당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당대표로 선출된 직후 수락 연설에서 “우리의 지상과제는 대선에서 승리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내가 지지하는 대선주자가 당의 후보가 되고, 문재인정부를 꺾는 총사령관이 되기를 바라신다면 다른 주자를 낮추는 것으로 달성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43.82%의 득표율로 당대표에 당선됐다.

이 대표는 정당 문화의 대대적 혁신도 예고했다. 그러면서 ‘공정한 경쟁’을 강조했다.

그는 당당 국민의힘 대변인단부터 ‘토론 배틀’로 공개채용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대표는 “6월 중으로 토론배틀을 통해 2명의 대변인과 2명의 상근부대변인을 선발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그 승자는 누구일지 저도 모른다”고 했다.

또 “누구에게나 공정한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우리의 방식이 캠프 출신의 코드가 맞는 더불어민주당 출신 인사에게만 기회가 열리는 현 집권세력의 방식보다 공정하다는 그 확신이 우리를 대선 승리로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문재인정부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그는 “2021년과 2022년은 우리가 민주주의를 다수에 의한 독재, 견제 받지 않는 위선이라는 야만으로 변질시킨 사람들을 심판한 해로 기억할 것”이라며 “우리의 저항은 최루탄의 연기만큼이나 매운 갈라 치기와 독주로 국민에게 많은 눈물을 흘리게 했던 문재인정부의 지난 4년을 딛고 다시 한 번 민주주의의 순수함과 강력함을 확인시켜줄 것”이라고 했다.

지호일 기자 blue5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