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 여대생에 걸려온 이상한 ‘익명전화’…학교측,경찰에 수사 요청

입력 2021-06-11 11:26
국민일보DB

충남의 모 대학 여학생들에게 한밤중 ‘발신자표시제한’으로 전화가 걸려와 피해 학생들이 개인정보 노출을 우려하고 있다.

충남 서북부지역에 있는 모 대학 학생들은 최근 대학 내 3~4개의 특정 학과를 중심으로 여성으로 추측되는 이름을 가진 학생만을 대상으로 ‘발신자표시제한 전화’가 걸려오고 있다고 10일 전했다.

학생들 설명에 따르면 발신자는 남성으로 추정되고, 전화가 걸려오는 시간은 주로 자정부터 새벽 3시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발신자는 여학생이 전화를 받으면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숨소리만 내거나 속삭인 뒤 전화를 끊었다고 한다.

이 사실은 여학생들이 단톡방과 교내 커뮤니티에 자신의 경험을 밝히며 드러났다.

한 피해 여학생은 커뮤니티에 “자위를 하는 듯한 이상한 소리를 듣고 소름이 돋았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학생들은 자신의 전화번호는 물론 이름과 학과, 주소 등 개인정보가 노출된 게 아닌가 걱정하고 있다.

대학 측은 피해 학생들로부터 사실을 전해 듣고 경찰에 수사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승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