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지 업소가 성매매 알선소로…고객장부 성매매남 97명 조사

입력 2021-06-11 11:16
건물 지하에 마사지 업소를 차려놓고 성매매를 알선한 곳. 부산경찰청

부산 도심 한가운데서 마사지업소로 위장한 성매매 업소를 운영하며 성매매를 알선해온 일당 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해당 업소 내 고객장부에 있는 성매수남도 조사중이라고 전했다.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A씨(40대) 등 성매매 알선책 3명, B씨(20대) 등 여성 종업원 19명을 성매매알선등행위의처벌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11일 밝혔다. 또 경찰은 이들에게서 고객장부를 압수해 해당 장부에 있는 성매수남 97명도 조사 중이다.

A씨 등은 부산진구의 한 건물 지하에 마사지업소를 차려놓고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마사지업소 인근에서 직접 호객 행위를 하거나 웹사이트 광고 등으로 남성을 모집한 뒤 1차례당 10만~15만원을 받고 성매매를 알선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지난 2월 15일 스마트폰 채팅앱을 이용해 성매매를 알선한 여성을 붙잡아 조사하는 과정에서 해당 업소를 적발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고객장부를 토대로 성매수남에 대한 추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 감염병예방법 위반 여부도 확인 중이라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생활 속으로 숨어드는 변종 성매매 업소를 단속해 코로나19 확산 예방 및 건전한 성문화 만들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노유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