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엘살바도르 비트코인 채택 “많은 문제 야기”

입력 2021-06-11 06:57

국제통화기금(IMF)이 최근 엘살바도르가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채택한 것에 대해 “거시경제, 금융, 법적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제리 라이스 IMF 대변인은 미국 워싱턴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이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채택한 것’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그는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채택하는 것은 많은 거시경제·금융·법적 이슈를 제기한다”며 “신중한 분석이 필요한 문제들”이라고 설명했다.

라이스 대변인은 이어 “일반적으로 암호자산은 중대한 리스크를 발생시킬 수 있어 암호자산을 다룰 때는 효율적인 규제조치가 매우 중요하다”면서 “(엘살바도르의) 상황을 면밀히 지켜보고 당국과 협의를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IMF는 이날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 엘살바도르에 대한 자금 지원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라이스 대변인은 ‘비트코인 법정화폐 채책이 IMF와 엘살바도르간 추가 자금 지원 협상에 영향을 미칠지 여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