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기업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고민, 남성·교수·60대 몫?

입력 2021-06-11 06:26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30대 그룹이 설치한 ESG위원회 위원들의 직업, 연령, 성별 등을 본 결과 교수와 60대, 남성이 주를 이루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30대 그룹 중 ESG위원회가 설치된 16개 그룹의 51개사 위원장과 위원 207명의 주요 경력과 연령대, 성별 등을 분석한 ‘30대 그룹 ESG 위원회 구성·운영 현황’ 보고서를 11일 발표했다.

그 결과 위원장과 위원 207명 중 경력 사항 기준으로는 교수직이 40.1%(83명)로 가장 많았고, 이어 기업인(33.3%), 고위공직자(11.6%), 법조인(8.7%) 순이었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분석한 30대그룹 주요기업의 ESG 위원장 인적사항. 전경련 제공

교수들의 경우 강단에 서는 학교는 서울대(22명), 고려대(15명), 연세대(7명)가 주를 이뤘으며 전공 분야는 경영학(35명), 법학(12명), 공학(12명), 경제학(11명) 순으로 선호도가 높았다.

ESG 위원회 위원들의 연령대는 60대 50.2%, 50대 38.2%로 장년층이 88.4%를 차지했다. 최연소 위원은 32세의 박새롬 성신여대 융합보안공학과 교수(카카오)였다.

위원들의 성별은 남성 비율이 압도적이었다. 전체 207명 중 남성은 181명으로 87.4%를 차지했다. 여성 26명(12.6%)과 비교하면 9대1의 비율이다.

위원장직을 여성이 맡은 기업은 하나도 없었다. 여성 위원은 50대(14명·53.8%)가 가장 많았고, 교수 위원도 18명으로 비율이 69.2%에 달했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