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알’ 故손정민 편 ‘청탁 주장’ 유튜버 또 고발당해

입력 2021-06-10 16:04
한강에서 숨진 채 발견된 손정민씨 사건 다룬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화면 캡처. SBS 제공

서울 한강공원에서 술을 마신 뒤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故손정민(22)씨 사건을 다룬 SBS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가 청탁을 받고 거짓 방송을 제작했다고 주장한 유튜버가 또 고발당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10일 SBS와 정 모 기자가 유튜버 ‘직끔 TV’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과 업무방해 등 혐의로 고발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31일 ‘직끔TV’는 A씨의 변호를 맡은 법무법인 원앤파트너스의 정병원 대표변호사가 SBS의 정모 부장기자에게 청탁해 A씨 측에 우호적인 내용이 방송되도록 했다고 주장하는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는 정 변호사와 정 부장기자의 실명과 사진이 모자이크 처리 없이 담겨 있었으며 이들의 이름이 비슷한 점을 들어 친형제 사이로 추정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에 SBS측은 “보도본부 소속 정모 부장과 변호사 정모씨는 일면식도 없는 사이”라며 “시사교양본부에서 제작한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 내용에 대해서도 일체 관련이 없다”고 반박했다. 정 변호사 또한 지난 1일 해당 유튜버를 상대로 정보통신망법위반, 업무방해 등 혐의로 수사해 달라며 서초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다음날 직끔TV는 문제가 되는 영상을 모두 삭제했으나 3일 “I will be back(나는 돌아온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리는 등 하루만에 다시 돌아오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후 직끔TV는 채널 이름을 바꾸고 문제의 영상과 비슷한 취지의 주장을 담은 영상을 지속해서 올리고 있다.

한편 A씨 측에 대한 비방과 허위사실 유포 등에 대해 법적으로 대응하기로 한 원앤파트너스는 이날 오전 기준 선처를 요청하는 메일을 1000여건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재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