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업해도 생계 막막” 소상공인 취업·재기 돕는다

입력 2021-06-10 15:27

코로나19 장기화로 폐업을 고려하는 소상공인이 늘어나는 가운데 이들의 취업과 재기를 돕는 산·학·관 전직 지원서비스가 가동된다.

고용노동부 산하 노사발전재단은 한국폴리텍대학 서울정수캠퍼스·산업계(기업)와 공동으로 ‘재기 소상공인 취업 지원을 위한 산·학·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소상공인들의 타격은 심각한 수준이다. 특히 숙박·음식업 등 대면서비스업에 피해가 집중되고 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지난달 20일부터 25일까지 다양한 업종의 소상공인 521명으로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43.8%가 폐업을 고려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소상공인 절반 가까이는 현재 사업을 유지하기 어려운 처지다.

이번 협약에는 코로나19에 따른 폐업 등으로 생계를 위협받는 소상공인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생애경력 설계부터 기술훈련 교육, 전직 장려 수당 지급, 일자리 제공 등 체계적인 지원 내용이 담겼다. 소상공인 특화 전직 지원서비스 교육 수료 후에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서 전직 장려수당을 받을 수 있고, 협약에 참여한 기업으로 취업이 가능하다.

재단에서 제공하는 ‘리스타트 패키지 프로그램’은 자기 탐색 진로설정과 취업역량 강화전략 수립을 바탕으로 이력서 작성, 모의 면접, 직업체험 등 실습 중심으로 이뤄진다. 당장은 서울·경기·대구 등 4개 지역의 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에서 리스타트 패키지 프로그램을 운영하지만 향후에는 전국 12개 센터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재단은 프로그램 종료 후에도 1대1 커리어 컨설팅, 취업동아리 구성, 취업 알선 등 사후관리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 한국폴리텍대학이 지원하는 ‘희망리턴패키지 기업 연계특화과정’은 참여 기업이 필요로 하는 기술훈련 과정으로 설계돼 과정 이수 후 참여자가 해당 기업으로 바로 취업할 수 있다. 정형우 재단 사무총장은 “코로나19 출구 전략을 현장에서 찾기 위해 학계·산업계와 공동으로 협약을 준비하게 됐다”며 “소상공인 특화 전직 지원서비스가 경제적 어려움에 부닥친 소상공인들의 재기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세종=최재필 기자 jp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