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5000억 투입…충남 남부권에 수소경제 거점 만든다

입력 2021-06-10 14:13
최병철 현대차증권 사장, 하석주 롯데건설 대표, 한정애 환경부 장관, 양승조 충남도지사, 황명선(왼쪽부터) 논산시장가 10일 협약식 이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충남도 제공

수소연료전지발전소·수소충전소 등 친환경 에너지 발전거점을 조성하기 위해 충남 논산시에 1조5000억원 규모의 민간자본이 투입된다.

충남도와 논산시, 환경부, 롯데건설, 현대차증권은 10일 논산시청 회의실에서 ‘논산시 수소경제도시 전환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양승조 충남도지사와 한정애 환경부 장관, 황명선 논산시장, 하석주 롯데건설 대표, 최병철 현대차증권 대표 등이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롯데건설과 현대차증권은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수소충전소, 스마트팜, 자원 재활용 수소 생산 등 신재생에너지 기반 시설 조성에 약 1조5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수소 활용 분야에 초점을 맞춘 수소경제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중 수소연료전지 발전사업은 성동 논산일반산업단지(60㎿급)와 국방산단(40㎿), 논산시 공공하수처리장 및 소규모 산단 등 3㎿급 10개소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총 1조1900억원의 자금이 투입될 전망이다.

수소충전소 사업에는 160억원을 투입, 버스용 충전소 1개소와 승용차용 충전소 2개소를 구축한다.

약 1000억원이 투입될 예정인 스마트팜 사업을 통해서는 20억원 규모의 농장 50개소를 조성하게 된다. 신재생에너지를 논산시 특산물 재배에 사용하는 방안도 연계할 계획이다.

기타 자원 재활용·수소 생산설비 구축 관련 사업에는 최대 2000억원을 투자한다.

도와 환경부, 논산시는 탄소중립 관련 정책을 강화하고 사업 관련 인허가 등 행정적 지원에 나선다. 또 지역 공공기관 참여 수요를 발굴하고 주민 수용성 제고 방안도 마련한다.

충남 남부권에 수소경제 육성 거점이 구축될 경우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 등에서 대규모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도는 기대하고 있다.

또 수소연료전지 발전사업을 통해 도시가스가 공급되지 않았던 인근 4000여 세대에 도시가스를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양 지사는 “충남형 수소경제 로드맵을 바탕으로 수소에너지 국가혁신클러스터 지정, 수소연료전지차 부품 실용화 및 산업 기반 육성 등 수소경제시대의 중심으로 도약할 것”이라며 “이번 협약은 수소경제시대 충남을 대표하는 또 하나의 새로운 표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수소에너지로의 전환을 앞당겨 기후 및 환경문제에 선제 대응하는 계기를 마련하겠다”며 “협약 기관과 긴밀하게 협력하고 각종 행정적 지원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했다.

논산=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