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병원 예약 가득...예비군 등 얀센 접종 시작

입력 2021-06-10 13:04 수정 2021-06-10 13:08
10일 서울의 한 코로나19 백신 접종 위탁의료기관에서 30대 남성이 얀센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

10일 서울의 한 코로나19 백신 접종 위탁의료기관에서 30대 남성들이 얀센 접종을 위해 접수하고 있다.

10일 서울의 한 코로나19 백신 접종 위탁의료기관이 얀센 백신 접종을 위해 방문한 시민들로 가득하다.

10일 서울의 한 코로나19 백신 접종 위탁의료기관에서는 다음 접종자를 호명하는 의료진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이날부터 30세 이상 60세 미만 예비군과 민방위 대원, 국방·외교 관련자 등에 대한 얀센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 해당 병원 의료진은 “오늘 얀센 백신 접종자만 98명이 예약됐고, 아스트라제네카(AZ) 접종자까지 포함하면 더 많다”고 말했다.
10일 서울의 한 코로나19 백신 접종 위탁의료기관에서 30대 남성이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

10일 서울의 한 코로나19 백신 접종 위탁의료기관이 얀센 백신 접종을 위해 방문한 시민들로 가득하다.

병원 안 소파에는 접종을 기다리거나 마친 30대 남성 10여 명이 가득 앉아있었다. 접종을 기다리던 임모(33)씨는 “신청 당일 아침에 친구들이 단체 대화방에서 얀센 백신을 접종할 수 있다고 하길래 인터넷 검색해 바로 신청했다”며 “어차피 접종 대상자가 되는 것 자체가 오래 걸려서 기회가 왔을 때 미리 맞아두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접종을 마치고 나온 금모(36)씨는 “선택 가능한 백신이 AZ와 얀센인 상황에서 FDA 허가를 받은 얀센이 더 안전하게 느껴졌다”며 “접종받고 나서는 아무 느낌이 없다”고 소감을 밝혔다.
10일 서울의 한 코로나19 백신 접종 위탁의료기관에서 30대 남성이 얀센을 접종받고 있다.


평일 얀센 접종을 위해 연차를 쓰고 방문한 시민도 있었다. 안모(31)씨는 “아플 수도 있다고 해서 주말과 이어 쉬기 위해 겸사겸사 연차를 사용해 방문했다”며 “앞으로는 백신 접종을 받지 않은 사람들에 대한 제약이 생길 수도 있을 것 같기도 하고, 한 번만 접종해도 되는 것이 마음에 들어 얀센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10일 서울의 한 코로나19 백신 접종 위탁의료기관에서 30대 남성이 얀센 접종을 마친 뒤 주의사항 안내를 받고 있다.

이날 백신 접종을 진행하던 의료진은 “한 바이알(병)당 5명이 접종할 수 있는 얀센은 최대 12명(최소 잔여형 주사기 이용 시)이 접종 가능한 AZ에 비교해 주사기 준비를 두 배로 해야 하는 점이 조금 힘든 부분이다”고 고충을 설명했다.
10일 서울의 한 코로나19 백신 접종 위탁의료기관 진료실에 사용된 주사기들이 버려져 있다.

10일 서울의 한 코로나19 백신 접종 위탁의료기관 진료실에 사용된 얀센 백신 병들이 놓여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등에 따르면 얀센 백신의 접종 기간은 오는 20일까지지만 예약이 초반에 몰리면서 17~20일 후반 나흘간은 한 건도 없다.

이한결 기자 alwayss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