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붕괴현장 간 노형욱 “전국 철거 현장 긴급 안전진단”

입력 2021-06-10 11:09 수정 2021-06-10 12:51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이 10일 오전 광주 동구 학동 재개발구역 '철거 건물 버스 매몰 사고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전날 오후 오후 이곳에서는 철거 중이던 5층 건물이 무너지면서 지나가던 버스를 덮쳐 9명이 숨지고 8명이 중상을 입었다. 뉴시스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은 10일 “전국 철거공사 현장에 대한 긴급 안전진단을 각 지방자치단체와 합동으로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노 장관은 사상자 17명이 발생한 광주 동구 학동 재개발지역 철거건물 붕괴 현장을 찾아 “무엇보다도 불의의 사고로 인해 유명을 달리한 분들께 깊은 애도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참사 사후 대책과 관련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상세한 내용은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에서 논의한 다음 알리겠다”면서 “원인 규명에 중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이 10일 오전 광주 동구 학동 재개발구역 '철거 건물 버스 매몰 사고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전날 오후 오후 이곳에서는 철거 중이던 5층 건물이 무너지면서 지나가던 버스를 덮쳐 9명이 숨지고 8명이 중상을 입었다. 뉴시스

노 장관은 다만 이번 참사 관련 철거 공사가 불법 다단계 하도급으로 이뤄졌고 현장 감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의혹 등에 대해서는 “사실관계 확인이 필요할 것 같다”면서 “형식상으로는 요건을 갖춘 것 같은데 저희도 기술적인 검토를 하겠지만 경찰 수사 다음에 명확한 사실관계가 나오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곳에서는 전날 오후 4시22분쯤 철거 공사 중이던 지상 5층짜리 상가건물이 통째로 무너지면서 건물 앞 정류장에 정차한 시내버스 1대가 잔해 아래에 깔리는 참사가 벌어졌다. 이 사고로 함몰된 버스 안에 갇힌 17명 가운데 9명이 숨지고 8명은 중상을 입었다.
10일 오전 광주 동구 학동 재개발구역 '철거 건물 버스 매몰 사고' 현장에서 소방당국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뉴시스

국토부는 사고 수습과 향후 재발 방지 대책 마련 등을 위해 노 장관을 본부장으로 한 사고수습본부를 구성했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