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타킬 ‘라바’ 김태훈 “오늘 활약은 팀원들 덕분”

입력 2021-06-10 01:12 수정 2021-06-10 01:25
사진=김현진 인턴 PD

프레딧 브리온 ‘라바’ 김태훈이 서머 시즌 개막전에서 만점 활약을 펼쳐 POG 포인트를 독식했다. 시즌 1호 펜타 킬을 기록한 그는 “팀원들이 좋은 상황을 만들어줘 내가 활약할 수 있었다”면서 팀원들에게 공을 돌렸다.

프레딧은 9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1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시즌 정규 리그 1라운드 첫 경기에서 리브 샌드박스를 세트스코어 2대 0으로 꺾었다. 1승0패(세트득실 +2)가 된 프레딧은 T1과 공동 선두로 여름 레이스를 시작했다.

김태훈은 이날 1세트 루시안, 2세트 아칼리를 골라 두 경기 모두 게임을 캐리했다. 각각 11킬 노데스 5어시스트, 9킬 1데스 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여기에 쿼드라 킬과 펜타 킬도 한 차례씩 챙기는 등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하루를 보냈다.

김태훈은 경기 후 기자실을 찾았다. 그는 “오랜만에 치른 오프라인 경기에서 이겨서 짜릿하다. 꼭 이겨야 할 팀을 이겨서 더 기쁘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그는 “내가 잘한 게 아니라, 팀원들이 잘 버텨주고 좋은 상황을 만들어줘 내가 활약할 수 있었다”면서 혼자가 아닌 팀으로 만든 승리임을 강조했다.

오랜만에 관중 앞에서 경기를 치른 김태훈은 “오프라인 경기를 하는 만큼 여러 팬분들을 만날 시간이 많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온라인은 (환경이) 편하다 보니 긴장이 덜 된다. 현장에서 경기를 치르니 이겼을 때도 더 재밌고, 경기 중에 집중도 더 잘 된다”고 덧붙였다.

“시작이 좋은 만큼 마무리도 잘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진 김태훈은 “한 번도 못 가본 플레이오프에 정말로 꼭 가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리고는 “올해는 롤드컵 티켓도 4장이다 보니 더 큰 걸 노려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2017년 프로게이머 생활을 시작한 김태훈의 그간 최고 성적은 6위였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