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딧 브리온이 ‘라바’ 김태훈의 활약에 힘입어 서머 시즌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프레딧은 9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1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시즌 정규 리그 1라운드 첫 경기에서 리브 샌드박스를 세트스코어 2대 0으로 완파했다. 두 세트 모두 ‘롤 킹(LoL King)’으로 불리는 김태훈(루시안·아칼리)이 발군의 활약을 펼쳤다.
중상위권 도약을 노리는 두 팀 간의 대결, 더 꼼꼼하게 여름을 준비한 건 프레딧이었다. 이들은 1세트부터 완승을 거뒀다. 6분경 ‘엄티’ 엄성현(릴리아)이 깔끔한 미드 갱킹을 성공시킨 뒤부터 프레딧의 스노우볼이 굴러갔다. 이들은 대형 오브젝트 싸움에서 연이어 웃었다. 26분경 대지 드래곤 전투에서 2킬을 가져갔고, 곧장 내셔 남작 버프까지 챙겼다.
프레딧은 31분경 대지 드래곤의 영혼이 걸린 전투에서 또 한 번 대승을 거뒀다. 김태훈이 상대방에게 맹공을 퍼부어 쿼드라 킬을 기록했다. 이때를 기점으로 양 팀의 글로벌 골드 격차가 1만 이상 벌어졌다. 느긋해진 프레딧은 4분 뒤 미드 교전에서 5-0 에이스를 띄워 게임을 마무리했다.
프레딧의 기세는 2세트까지 그대로 이어졌다. 리브 샌박이 제이스·럼블·레넥톤으로 이어지는 막강한 상체 조합을 구성하며 ‘상체 게임’을 펼치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그러나 엄성현(리 신)이 절묘한 바텀과 탑 갱킹으로 리브 샌박의 설계를 망치는 데 성공했다.
밥상을 차린 게 엄성현이었다면, 이를 맛있게 먹어치운 건 김태훈이었다. 프레딧은 19분경 3킬을 가져간 뒤 드래곤 3스택을 쌓았다. 21분경, 마침내 에이스를 띄운 뒤 내셔 남작을 사냥한 프레딧은 3방향 동시 공격으로 리브 샌박을 압박했다. 시종일관 리드를 지킨 프레딧은 장로 드래곤 둥지 앞에서 김태훈의 펜타 킬로 승리를 자축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