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를 쓰고 있어도 빵 냄새를 계속 맡고 싶은데, 먹는 빵으로 마스크를 만들 수 있을까?”
일본에서 실제 멜론빵으로 만들어진 식용 마스크가 나와 누리꾼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해당 마스크는 합성이나 장난이 아니라 실제 출시된 제품으로 출시를 위해 비말 차단 테스트까지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현지 언론 보도에 의하면 일본 회사 ‘THE LABO’가 오는 10일 멜론빵 전문점 ‘Melon de melon’과 협력해 개발한 ‘마스크 빵’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마스크 빵은 실제 멜론빵으로 만들어졌으며 5개 1800엔(한화 약 1만8000원)에 판매된다. 현지 언론은 이 마스크 빵이 ‘빵 냄새를 계속 맡고 싶다’는 대학생 3명의 바람을 중심으로 개발됐다고 전했다.
마치 먹을 것으로 장난치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으나 성능적인 면에서 마스크의 기능을 확실히 수행한다. 지난 4월 마스크 제3자 시험기관 연구소에서 실시한 제품 성능 실험 결과에 따르면 멜론빵에 있는 미세한 고밀도 빵 섬유 덕분에 시판 마스크와 동등하거나 그 이상의 비말 차단 기능이 갖춰져 있다고 한다.
제품 판매 발표에 앞서 5월 도쿄, 시부야, 아키하바라 등지에서 마스크 빵 배포 이벤트가 열렸다. 당시 마스크 빵은 총 200개 물량이 준비됐으나 10분 만에 배포 종료가 이뤄질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마스크 빵에 사용되는 멜론빵의 뒷면은 코와 입에 맞게 특수제조됐다. 또 마스크 빵에 달린 고무 밴드는 실제 마스크처럼 길이를 조절할 수 있다.
업체 측은 해당 제품을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마스크’라고 설명했다. 업체 관계자는 “이런(코로나19) 시대를 거쳐왔다는 걸 미래에는 즐겁게 자랑할 수 있었으면 한다는 생각에서 제품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해당 제품에는 ‘제품 특성상 얼굴에 멜론빵의 고소함이 부착될 수 있다’는 주의 문구가 달려 있기도 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멜론빵으로 마스크를 만들 생각을 하다니 기발하다” “이 마스크는 약국에서 파는 거냐, 빵집에서 파는 거냐”며 호평하기도 했다. 반면 “일본 내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한데 정말 이런 마스크가 안전한 게 맞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노유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