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아버지를 폭행해 살해한 20대 남성이 수개월에 걸친 경찰의 수사 끝에 결국 구속됐다.
인천 미추홀경찰서는 지난 7일 존속살해 혐의로 20대 남성 A씨를 구속해 조사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월 4일 인천시 미추홀구 자택에서 50대 아버지 B씨를 수차례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 A씨는 “아버지가 숨졌다”고 신고를 했고, 경찰은 정확한 사망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B씨의 시신 부검을 의뢰했다.
경찰은 시신 부검 결과 타살 혐의점이 있는 것으로 추정해 5개월간 내사를 진행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살해 혐의를 모두 부인하고 있지만, 경찰은 여러 정황을 토대로 A씨가 아버지를 살해한 것으로 보고 그를 용의자로 특정한 뒤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인천지법 정우영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A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도주 염려가 있다”고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인천=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