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이 개당 2만 달러(약 2228만원)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속속 나오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8일(현지시간) 톨백컨 캐피털 어드바이저스와, 금융서비스 업체인 오안다, 시장분석업체 에버코어ISI 등을 인용해 비트코인 가격이 2만 달러로 내려갈 수 있다는 의견을 전했다.
오안다 코퍼레이션의 에드워드 모야 선임 애널리스트는 “미국 내에서 규제에 대한 공포가 커지는 가운데 3만 달러(약 3342만원)선에 위태롭게 접근하고 있다”며 “3만 달러가 무너지면 엄청난 매도 모멘텀이 형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에버코어IS의 기술 전략가인 리치 로스와 톨백컨 캐비털 어드바이저스의 마이클 퍼브스도 비트코인 가격이 더 내려갈 경우 2만 달러대가 잠재적인 가격 수준이라고 예상했다.
비트코인은 최근 중국의 규제 단속 등 영향으로 지난 4월 개당 6만4000달러(약 7129만원)를 웃돌던 가격이 최근 3만1000달러(약 3453만원)까지 떨어졌다.
다만 일각에서는 여전히 비트코인의 장기 전망에 대해 낙관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미국 소프트웨어업체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마이클 세일러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가상화폐 구매를 위해 판매하기로 한 선순위 담보 채권의 규모를 4억 달러(약 4456억원)에서 5억 달러(약 5570억원)로 늘렸다.
또 엘살바도르 의회가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승인하는 등 호재도 있는 상황이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