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텐, 조류인플루엔자 등 전염병 잡는 보조사료 조달청 출시

입력 2021-06-09 16:36 수정 2021-06-09 16:51
바이오텐본사

바이러스R&D전문기업인 바이오텐㈜(대표 김영철)은 전염성이 강하고 폐사율이 높은 동물 바이러스성 질병에 효과가 있고 감염에 의한 폐사율을 낮추는 보조사료 4종을 개발해 조달청 나라장터 쇼핑몰에 출시했다고 8일 밝혔다.

이들 제품은 축산·수산의 고질적인 전염병 피해 주범인 조류인플루엔자(AI)나 PED코로나(돼지 설사), 로타(돼지설사), VHS 등 4종의 바이러스성 질병을 예방하고 감염 시 폐사율을 낮춰 농가의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바이오텐은 설명했다.

이들 제품의 핵심 성분인 커큐민은 항바이러스, 항암, 항산화, 면역증강 등에 효능이 탁월하지만 물에 녹지 않는 난용물질이어서 체내 흡수율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바이오텐은 자체 보유한 ‘기능성 난용물질 수용화 기술’을 활용해 기존 커큐민 대비 체내 흡수율을 크게 높여 효능을 극대화시키고, 자사 보유 특허 장비를 통해 대량생산에 성공했다.

이번에 출시한 보조 사료는 로타바이러스 감염 예방 및 치료에 도움이 되는 ‘로디업’, VHS바이러스 감염을 막는 ‘블루업’, PED바이러스를 겨냥한 ‘프로페드’,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를 억제하는 윙텐 등 4종이다.

바이오텐 관계자는 “바이러스성 질병은 매년 철새 등을 통해 감염되고 가축의 분뇨나 타액을 통해 빠르게 전파되는데다 변종 바이러스까지 출현해 축산 농가의 어려움을 가중시켜왔다”며 “바이오텐은 2008년부터 한국생명공학연구원과 공동으로 ‘조류인플루엔자(AI) 예방용 사료 첨가제 및 식·의약 생물 소재 개발’ 국책과제를 맡아 기능성 소재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양계용 보조사료인 윙텐에 함유된 기능성 소재는 저병원성 AI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해 감염을 막고, 감염된 닭의 생존율을 높여주면서 분변으로 배출되는 바이러스의 양을 감소시키는 효능을 갖고 있다.

양돈용인 프로페드에 함유된 성분은 PED코로나 바이러스나 로타바이러스의 RNA를 분해하고 증식을 억제해 감염된 새끼돼지와 송아지의 장 조직 손상을 방지하고, 염증인자들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전해졌다.

수산용인 블루업은 양식어류에서 패혈증을 유발하는 VHS 바이러스의 RNA 분해를 통해 증식을 억제함으로써 감염 폐사율을 40%이상 낮춰주는 효과를 나타냈다고 바이오텐측은 밝혔다.

이런 기능성 소재를 첨가한 사료가 생산됨에 따라 매년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조류인플루엔자, PED코로나 등 치명적인 바이러스성 질병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길이 열리게 됐다.

김영철 바이오텐 대표는 “바이러스성 질병 억제에 효능이 있는 기능성 소재를 활용해 동물용 의약품 출시를 위한 임상시험(IND) 승인을 받기 위해 준비 중”이라며 “바이러스성 질병 및 장염 억제에 효과가 있는 보조사료와 동물용의약품이 회사의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바이오텐은 아울러 영유아 장염의 주요 원인으로 만 5세 이전 95%의 아동이 감염되는 로타바이러스 천연 치료제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영유아 로타바이러스 치료 효능을 가진 수용성 천연소재 ‘BT-018’을 개발,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IND 승인을 최근 받은 바 있다.

호임수 기획위원 is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