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잇따라 불거진 군 내 성폭력 문제로 국회에 불려나온 각 군 참모총장들이 책임을 느낀다며 엄중 대처를 다짐했다.
각 군 참모총장들은 9일 오전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최근 불거진 군 내 성폭력 문제와 관련, 엄중히 대처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남영신 육군참모총장은 “(성추행 피해) 신고를 받고 있고 14건 정도를 신고 받아서 엄정하게 조치하고 있다”며 “육군에서도 동일하게 책임을 통감하고 군의 문화를 바꿀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부석종 해군참모총장은 “해군도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국민 여러분께 송구한 마음을 갖고 있다”며 “저희도 특별신고 기간을 운영해 발본색원하고 앞으로 대책을 갖고 국방부와 공동으로 조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김태성 해병대 사령관도 “(문제의 심각성을) 정확하게 인식하고 있고 특별신고기간을 운영하고 있다”면서 “더불어 해병대 부대 진단을 시행하고 있는데 문제점을 식별해서 적극적으로 엄중히 조치하도록 하겠다”고 발언했다.
공군에선 정상화 참모차장이 출석했다. 앞서 이성용 전 공군참모총장은 4일 공군 여성 부사관 사망 및 성추행 은폐 의혹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고, 문재인 대통령이 곧바로 수용한 바 있다.
안명진 기자 a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