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경찰 ‘보이스피싱 예방’ 백신병 리플릿 제작

입력 2021-06-09 16:23
경기북부경찰청 제공

경기북부경찰청이 ‘보이스피싱 홍보 TF팀’을 구성하고 보이스피싱 예방 리플릿을 제작하는 등 보이스피싱 예방을 위해 팔을 걷었다.

경기북부경찰청은 백신병 모양의 보이스피싱 예방 리플릿을 제작해 관내 13개 코로나19 백신 지역접종센터 및 800여 위탁의료기관 등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배포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보이스피싱 범죄는 지난 한해 전국에서 3만1681건이 발생했고, 피해액은 7000억원에 달했다. 수법도 갈수록 교묘해지는 등 사전 예방을 위한 홍보활동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

경기북부경찰청은 올해 3월부터 112치안종합상황실·수사·홍보 등 유관기능이 참여하는 ‘보이스피싱 홍보 T/F팀’을 구성, 보이스피싱 근절을 위한 홍보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경기북부경찰은 최근 발생 보이스피싱 범죄 분석결과 주 피해자의 연령이 40~60대이고 현재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같은 연령대에 우선적으로 이뤄지고 있어 ‘보이스피싱 예방 백신’을 콘셉트로, 디자인 전문업체와 협업을 통해 지역주민들의 이목을 끌 수 있는 백신병 모양의 리플릿을 제작했다.
경기북부경찰청 제공

백신병 모양의 리플릿에는 보이스피싱 예방수칙인 3go(의심하고·전화 끊고·다른 폰으로 확인하고)를 만화 캐릭터가 이해하기 쉽게 알려준다.

보이스피싱 백신병 리플릿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대기시간에 읽어볼 수 있도록 지역접종센터와 위탁의료기관에 비치할 예정이다. 코로나 백신 접종과 함께 보이스피싱 예방 수칙도 알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백신병 리플릿 뒷면에는 경기북부경찰청에서 운영 중인 ‘보이스피싱알리미’ 관련 내용이 안내돼 있으며, QR코드 스캔시 접속되는 보이스피싱 알리미에는 경찰청·금융감독원 및 여러 금융기관에서 제작한 예방 동영상 및 카드뉴스 등을 한 번에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실제 범인 목소리로 구성된 보이스피싱과 메신저피싱 간접체험도 제공하고 있다.

또한 보이스피싱 예방송 ‘쓰리고’가 리플릿에 안내돼 있으며, 예방송은 트로트 가수 ‘천재원·요요미’가 협업해 제작했다. 특히, 예방송 ‘쓰리고’는 기존 노래를 개사한 것이 아닌 새로 작사·작곡된 노래로, 보이스피싱 예방 수칙이 들어간 가사와 신나는 멜로디로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다.

우종수 경기북부경찰청장은 “지역주민들에게 큰 고통을 안겨주는 보이스피싱을 근절하기 위한 홍보 등 예방활동과 검거에 주력하고, 유관기관의 협업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의정부=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