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첫 공개행사 등장…오세훈 “환영, 자주 모실 것”[포착]

입력 2021-06-09 16:11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9일 오후 서울 남산예장공원 개장식에 참석해 오세훈 서울시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9일 독립운동가 우당 이회영 선생 기념관 개관식에 참석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환영한다”고 인사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남산예장공원에서 서울시 주최로 열린 우당 이회영 기념관 개관식에 참석했다. 윤 전 총장이 퇴직 이후 공식 행사에 참여한 것은 처음이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9일 오후 열린 서울 남산예장공원 개장식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연호하는 지지자들에게 자제를 당부하고 있다. 뉴시스

오 시장은 환영사를 통해 “서울시 행사를 치렀지만 이렇게 취재 열기가 뜨거운 것은 처음”이라며 윤 전 총장을 향해 “환영하고 앞으로 자주 모셔야겠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행사 시작에 앞서 윤 전 총장과 손을 맞잡고 인사를 나눴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9일 오후 서울 중구 남산예장공원 개장식에 참석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뉴시스

서울시는 조선총독부 관사와 중앙정보부 건물이 자리하던 남산 예장자락을 1만3036㎡(약 3950평) 규모의 녹지공원으로 조성하고 이날 공식 개장했다.

남산 예장자락은 조선 시대 군사들의 무예훈련장(예장)이던 곳이다. 일제강점기에는 조선총독부 관사가, 1961년 이후엔 중앙정보부 건물이 들어서면서 한 세기 넘게 고립됐다가 115년 만에 시민의 품으로 돌아오게 됐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9일 오후 서울 중구 남산예장공원 개장식에 참석해 독립운동가 우당 이회영 선생의 후손인 이종찬 씨와 대화하고 있다. 뉴시스

이날 행사에는 오 시장과 윤 전 총장 외에 이회영 선생의 후손인 이종찬 국립대한민국 임시정부기념과 건립위원장, 이종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 등이 참석했다.

오 시장은 “2009년 남산 르네상스 마스터플랜을 발표하던 순간이 기억난다. 이렇게 남산 르네상스가 완성된 예장자락에서 개장식을 지켜보니 자랑스럽다”고 운을 뗐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오세훈 서울시장. 윤석열 전 검찰총장 등 참석자들이 9일 오후 서울 중구 남산예장공원 개장식에 참석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뉴시스

그러면서 “남산 예장자락이 이제 과거와 현재, 미래가 공존하는 공간이자 역사성을 회복하는 공간으로 재탄생했다”며 “그 마지막 화룡점정을 찍는 우당 기념관까지 한 번에 완성돼 서울 시민의 품으로 돌아가는 역사적으로 의미 있고 기쁜 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동안 남산 르네상스 완성을 위해 많은 분이 피땀을 흘렸는데 그분들께도 박수를 보낸다”며 “남산예장공원이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에게 좋은 휴식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주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