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9일 오후 4시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여행안전권역(트래블 버블)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관광업계와 간담회를 열고 국제관광시장 재개 및 회복에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싱가포르, 구미주 등 국내(인바운드) 여행사와 호텔, 국적항공사, 체험관광업체 등 관광업계 대표 및 관광 유관 기관 관계자 15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이날 발표한 ‘예방접종완료자 국가 간 이동 시 격리 면제’ 및 특히 먼저 시행되는 방역신뢰국가와의 트래블 버블을 통해 코로나19 확산으로 큰 피해를 입은 관광산업이 회복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여행안전권역 시행 초기에는 코로나19 백신접종완료자 대상 단체관광에 대해 허용하고 방역관리 및 단체관광상품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안심 방한관광상품’으로 승인받은 상품만 관광객을 모집하고 운영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할 계획이다.
‘안심 방한관광상품’은 관광진흥법상 관광사업(일반여행업) 등록 여행사, 신청 공고일 이전 2년간 행정처분 이력이 없는 여행사면 신청할 수 있다. 상품 구성안과 방역전담관리사 지정 등을 포함한 방역계획, 방역지침준수 확약서, 기존 경영현황 및 방한관광 추진 현황, 해당국 협력(파트너) 여행사 정보 등을 넣어 승인을 신청하면 심사를 거쳐 상품승인을 받을 수 있으며, 그 후에 관광객을 모집할 수 있다.
아울러 황 장관은 지난 3월 3일 인천국제공항 회의실에서 열린 ‘국제관광시장 회복 준비 특별 전담조직’ 출범회의에서 방한관광시장의 조속한 회복을 위해 국제관광시장 재개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다짐한 바 있다.
문체부는 국제관광 재개에 대비, 한국관광공사·한국여행업협회와 협력해 방역기준을 준수한 ‘안심 방한관광상품 지침’을 마련했다. 아랍에미리트 의료관광 홍보 여행과 인도네시아 포상 관광을 통해 안심 방한관광 상황도 재점검하고 있다. 앞으로 여행안전권역 시행국가를 대상으로 여행업자, 방한여행 기획자, 매체, 유력인사 등을 초청하는 ‘방한 점검 여행’을 추진해 안심 방한관광 안정성과 매력도를 확인하고 홍보·마케팅을 할 방침이다.
관광업계의 관광상품 구성 등 국제관광 재개 준비를 돕기 위해 한국관광 데이터연구소(랩)를 통해 해외 주요국가 입출국 조건, 백신접종률, 관광시장 동향 등 국가별 코로나19 현황 등에 대한 정보도 제공할 예정이다.
황 장관은 “이번 여행안전권역 추진은 민관이 공동으로 함께 노력해 도출해낸 결과”라며 “관광 재개의 첫 번째 조건은 ‘안심하고 안전하게 여행할 수 있는 국가’로서의 한국 관광을 만들어나가는 것인 만큼 철저하게 방역을 관리해 해외 관광객들이 한국에서 안심하고 안전하게 관광을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남호철 여행선임기자 hc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