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후배의 자취방에 무단 침입해 체액을 뿌린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는 중이던 20대 남성이 또 다시 피해자의 집에 무단으로 침입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미추홀경찰서는 최근 주거침입 혐의로 A씨를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9일 밝혔다.
A씨는 올해 3월부터 지난달 12일까지 여자 후배 B씨가 사는 원룸에 수차례 무단으로 침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에서 ‘범행을 반성하고 있으며 도주 우려가 없다’며 영장을 기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런데 A씨는 지난 1월에 이미 B씨의 자취방에 몰래 침입해 체액을 뿌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던 중인 A씨는 당시 범행 피해로 이사한 B씨를 미행해 새 주소까지 알아냈고, 이번에 추가 범행을 시도한 것으로 파악됐다.
더욱이 A씨는 사범대학교를 졸업하고 정교사 자격증까지 취득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더하고 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의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혐의에 대해 인정하고 있다”며 “추가조사를 진행한 뒤 검찰로 송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아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