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향 남편 “출당? 헛웃음…대선 앞두고 짜인 각본”

입력 2021-06-09 14:19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 국회사진기자단, 뉴시스

부동산 명의신탁 의혹으로 출당 조치를 받게 된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의 남편이 9일 “제대로 파악하지 않고 소탐대실하는 민주당 지도부에 큰 실망”이라며 “대선을 앞두고 잘 짜인 각본처럼 놀아난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 남편인 김삼석씨는 이날 페이스북에 입장문을 내고 민주당 지도부를 직격했다. 김씨는 “민주당의 조치에 대해 헛웃음이 나오고 기가 막힌다”며 “제대로 파악하지도 않고 소탐대실하고 있는 지도부에 큰 실망”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배우자에 대해 사실에 기반하지 않은 채 인격살해가 진행되고 있는 데 대한 응분의 책임을 지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윤 의원에 대한 출당 조치가 ‘대선을 앞두고 짜인 각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대선을 앞두고 작금의 농간이 잘 짜인 각본처럼 놀아나는 독화살 품은 민주당 지도부와 보수 언론들의 펜대 놀음의 끝이 어디로 갈지 염려가 되지 않을 수 없다”며 “차분히 냉정을 되찾지 않으면 제가 찬물을 끼얹을 것”이라고 했다.

김씨는 “한 마디로 부동산은 아무 문제 없다”면서 “6월 9일 이후부터 저와 윤미향에 대해 ‘부동산 투기의혹’ 운운하면 끝까지 정정보도 청구와 함께 명예훼손 형사고소는 물론 신문사마다 민사소송을 제기할 것이다. 기사에 달린 댓글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로 끝까지 선처 없이 징벌적 손해배상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윤 의원은 2017년 시어머니가 살던 시누이 명의 경남 함양 집을 판 돈으로 시어머니의 새집을 마련하면서 명의를 윤 의원 남편 명의로 했다. 이후 지난해 10월 시어머니에게 증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김씨는 “당시 여동생(윤 의원의 시누이)이 전월세를 전전하고 있어 늦게라도 주택부금을 넣어야 한다고 해서 제 명의로 어머니가 살아야 할 함양 읍내 교산리의 손바닥만한 집을 구입하게 된 것”이라며 “노모의 비바람 막아줄 집 구입이 부동산 투기 의혹이느냐”고 항변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