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서원, 文에게 편지 보내 “박근혜 특별사면 해달라”

입력 2021-06-09 13:41 수정 2021-06-09 14:10
사진=뉴시스

박근혜정부의 국정농단 사건으로 복역 중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가 문재인 대통령에 편지를 보내 박근혜 전 대통령을 특별사면 해달라고 요청했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청주 여자교도소에 복역 중인 최씨는 지난달 문 대통령 앞으로 친필 편지를 보냈다.

최씨는 편지에서 “박 대통령께서 구금된 지 4년이 넘었다”며 “육체적 고통이 심한 여성 대통령의 최후의 날들이 비극으로 가지 않도록, 지친 그분이 제발 자택에서라도 지낼 수 있도록 사면을 해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연합뉴스

편지를 확인한 청와대는 담당 부처인 법무부를 통해 지난달 말 최씨에게 “사면은 대통령 고유 권한 사항이고, 이후 사면 업무에 참고하겠다”는 취지의 민원 처리결과 공문을 보냈다.

다만 법무부 관계자는 “사면 관련한 민원이 많아서 통상의 문구대로 회신한 것”이라며 “어떤 방향성을 갖고 검토한 건 아니다”라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한편 최씨는 지난 6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등 혐의로 징역 18년을 확정받고 복역 중이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1월 뇌물과 직권남용 등 혐의로 징역 20년을 확정받았다. 여기에 새누리당 공천 개입 혐의로 확정된 징역 2년을 더하면 총 형량은 22년이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