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또 말썽…택시 훔쳐 달아난 만취 병사 현행범 체포

입력 2021-06-09 13:30 수정 2021-06-09 14:14
공군병사가 택시를 훔쳐 달아나다가 1차 사고 후 1차로에서 잠 들었다가 경찰에 검거됐다. 부산남부경찰서 제공

성추행 사건으로 최근 곤욕을 치르고 있는 공군이 또다시 말썽이다. 부산서 술에 취한 공군 병사가 택시를 훔쳐 달아나다 광안대교 교각을 들이받은 뒤 검거됐다. 1차 사고 후 또다시 달아나던 이 병사는 1차선에서 잠들었다가 검거됐으며 경찰의 음주 측정 요구에도 불응했다.

9일 부산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27분쯤 부산 남구 한 음식점 앞에서 공군 병사(일병) A씨가 택시를 훔쳐 달아났다.

A씨는 약 1㎞를 운전하다 광안대교 하차로 부근 벽면을 들이받은 뒤 남구 용당동 방향으로 달아났다. 15분 뒤인 오전 6시42분 경찰이 도난당한 택시를 찾았을 당시 A씨는 광안대교에서 200m거량 떨어진 1차로에 정차해 잠들어 있었다.

출동한 경찰이 음주 여부를 측정하려 했으나 A씨는 이를 거부했다.

A씨는 전북의 한 비행전대 소속 병사로, 휴가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A씨는 택시를 타고 이동하다 술에 취해 택시 안에 있는 내비게이션용 휴대전화를 파손시키는 등 행패를 부린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택시 기사가 경찰에 신고하기 위해 차에서 내린 틈을 이용해 택시를 훔쳐 운전했다.

경찰은 음주측정 거부와 절도 혐의로 A씨를 현행범 체포해 1차 조사 후 군사경찰에 인계할 예정이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