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하르방·김만덕…지역 상징 담은 제주지역화폐 출시

입력 2021-06-09 13:21 수정 2021-06-09 13:23

지난해 첫 발행된 제주지역화폐가 이달부터 제주지역 상징물을 담아 새로운 디자인으로 출시된다.

제주도는 6월부터 새 도안이 적용된 제주지역화폐 ‘탐나는전’ 지류형을 판매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지난 3월 제주지역화폐발행자문위원회 결정에 따라 가장 큰 단위인 5만원권에는 제주 의인 거상 김만덕 초상이 삽입됐다.

1만원권에는 돌하르방과 국가지정문화재 관덕정(보물 제322호)이, 5천원권에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인 성산일출봉의 모습이 담겼다. 각 상품권의 배경에는 한라산을 넣어 제주지역 화폐임을 알 수 있게 했다.

김만덕은 1792년 제주에 흉년이 들어 수많은 사람들이 굶어 죽자 전 재산을 털어 뭍에서 쌀 500섬을 매입해 제주 백성들에게 나눠줬다. 정조는 김만덕을 한양으로 불러 당시 여성이 받을 수 있었던 최고의 벼슬인 ‘의녀반수(醫女班首)’직을 하사했다. 김만덕은 2009년 한국은행 5만원권 신권 발행 시 신사임당, 유관순 등과 함께 화폐 초상 인물 후보로 막판까지 거론됐다.

새 도안을 담은 지류형 탐나는전은 지난달 21일 판매대행점(제주은행, 농협중앙회)으로 배부돼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

한편 도는 기존 발행한 탐나는전 지류형이 6월경 모두 소진될 것으로 예상해 총 182억원을 투입해 5천원권 60만장, 1만원권 137만장, 5만원권 3만장을 추가로 발행하고 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