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효과’ 민주당에도?…박용진 與 대선주자 3위

입력 2021-06-09 11:35 수정 2021-06-09 13:13
대선출마를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대선공약인 모병제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민주당 차기 대권주자 지지도 조사에서 3위를 기록했다. ‘이준석 현상’이 민주당까지 영향을 미치는 모양새다.

여론조사업체 한길리서치가 쿠키뉴스 의뢰를 받아 지난 5~7일 지지 정당에 대한 구분 없이 전국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민주당 차기 대권주자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박 의원은 5.3%의 지지도로 3위를 차지했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28.9%로 1위를, 이낙연 전 대표가 11.5%로 2위였다.

이 지사, 이 전 대표와 함께 민주당 ‘빅3’로 분류되는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함께 4.6%로 공동 4위에 올랐다.

한길리서치 캡처

재선의 박 의원이 여권 중진인 정 전 총리나 추 전 장관 등을 제친 건 의미가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71년생인 박 의원이 민주당 대권주자 중 유일한 79세대(70년대생·90년대학번)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준석 현상’이 여당에도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은 연합뉴스에 “야당발 ‘이준석 효과’가 여권으로 도미노처럼 영향을 미친 것 같다”며 “젊은 정치 지도자에 대한 선호도 상승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