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이준석 돌풍, 바람 아냐…국민들의 ‘바람’”

입력 2021-06-09 11:27
원희룡 페이스북 캡처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국민의당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이틀 앞둔 9일 “이준석은 바람(風)이 아니다. 정권교체와 변화를 갈망하는 국민들의 바람(欲)”이라고 밝혔다.

원 지사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이준석 현상은 젊은 변화를 이루겠다는 국민의 분명한 의지”라며 이같이 전했다.

그는 ‘이준석 돌풍’에 대해 “공정한 경쟁과 일할 기회를 요구하는 청년세대의 절규”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도덕과 정의를 외쳐온 문재인 정권은 사법정의를 파괴하고 부동산 투기의 온상으로 전락했다”고 주장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에 대한 지지 선언으로 읽힐 수 있는 메시지이지만, 원 지사는 “모든 대표 후보들은 국민의힘의 소중한 자산이며 동지로서 그분들 모두를 지지한다”라며 과도한 해석을 경계했다.

원 지사는 또 “어떤 결과든 이준석 바람의 교훈을 잊어서는 안 된다”며 “바람은 맞서는 것이 아니다. 국민들의 바람에 돛을 올려 당당하게 미래를 위한 변화의 바다로 나아가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차기 당 지도부 선출을 위한 당원투표 중 모바일 투표를 전날 36.16%의 투표율로 마감했다. 당원투표는 9일부터 10일까지 더 진행되는데, 모바일 투표를 하지 않은 선거인단은 이 기간에 자동응답시스템(ARS)으로 투표하게 된다.

같은 기간 동안 국민 여론조사도 진행된다. 이번 당 지도부 선출은 선거인단 70%, 국민 여론 조사 30% 비율이 적용된다. 투표 결과는 오는 11일 오전에 발표될 예정이다.

이주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