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대외선전 매체들이 잇따라 터져 나오는 한국군의 부실급식과 성추행 문제를 비판했다.
‘통일의 메아리’는 9일 “남조선의 여러 언론이 남조선군 내에서 부실급식 론난(논란)이 끊기지 않는 속에 취사병들의 처지 또한 렬악(열악)한 상태라고 폭로했다”며 “언론들은 군내 부실급식 논란에서 국민을 격분시킨 것 중 하나가 취사병들의 가긍한 처지였는데 이번에 사진들을 통해 그 실상이 낱낱이 까 밝혀졌다. 군내에서 취사병들은 휴가도 가지 못하면서 이중 삼중으로 고통당하고 있다. 취사병들은 그야말로 노예생활을 강요당하고 있다고 비난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지난 5일 “남조선 각계에서 군내에서 성폭력 행위가 연발하고 있는데도 조사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 피해자 여성 군인들이 극심한 정신·육체적 압박과 괴로움 속에 살아야만 하는 현실이 참담하기 그지없다. 가해자를 즉각 구속해 수사하고 엄벌에 처할 것을 요구하는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다고 언론들은 보도했다”고 한국 상황을 전하기도 했다.
‘우리민족끼리’도 8일 “남조선 공군에서 상관의 강요로 성추행을 당한 여성 장교가 이를 신고하였다가 거꾸로 보복성 인사 불이익을 당한 사실도 폭로했다”면서 “언론은 연이어 터져 나오는 각종 학대와 갑질, 성범죄, 자살, 탈영 등은 남조선군의 고질적 병폐이며 이에 대한 각계각층의 저주와 분노가 고조되고 있다고 전했다”고 했다.
이 매체는 “언론들은 남조선 각 계층이 군대 안에 만연한 성폭력에 대해 개탄을 금치 못하면서 당국과 군부가 가해자들과 범죄를 비호 묵인한 자들을 엄벌에 처하며 군내 성폭력 근절대책을 철저히 세울 것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고 덧붙였다.
안명진 기자 a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