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서 올해 첫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환자가 발생했다.
9일 대전시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최근 공주시에 사는 50대 여성이 근육통과 전신 무기력증 등의 증상을 보여 충남대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SFTS 양성판정을 받았다.
이 환자는 2주 전에 방문했던 풀밭에서 진드기에 노출됐던 것으로 조사됐다.
주로 4~11월 발생하는 SFTS는 바이러스를 보유한 작은소피참진드기에 물린 뒤 6~14일의 잠복기를 거쳐 증상이 나온다.
38~40도에 달하는 고열과 오심, 구토, 설사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예방백신은 없으며 심하면 혈소판과 백혈구 감소로 사망할 수 있다. 치명률은 12~47%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재현 대전시 보건환경연구원장은 “예방백신이 없는 만큼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며 “야외활동 후 2주 이내 고열, 구토 등 소화기 증상을 보이는 경우 즉시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