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이 의심된다며 보건 당국에 신고한 신규 사례가 최근 이틀간 크게 늘었다. 이 기간 1, 2차 접종을 합쳐 161만4632건의 대규모 접종이 이뤄진 영향으로 보인다.
9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지난 7일과 8일 이틀간 백신을 맞은 뒤 이상반응이 나타났다고 신고된 신규 사례는 각각 1898건, 1897건으로 총 3795건이다. 이 중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자는 3172명이고 나머지 623명은 화이자 백신을 맞았다. 사망신고는 14명 늘었으며 9명은 화이자, 5명은 AZ 백신 접종자다.
중증 전신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는 10건 추가됐다. 모두 AZ 백신 관련 사례다. ‘특별 관심 이상반응’ ‘중환자실 입원’ ‘생명 위중’ ‘영구장애 및 후유증’ 등을 아우르는 주요 이상반응 사례는 191건(AZ 140건, 화이자 51건) 늘었다. 나머지 3580건은 근육통, 두통, 발열, 오한, 메스꺼움 등 접종 후 흔히 나타날 수 있는 일반 이상반응 사례로 분류된다.
이로써 지난 2월 26일 국내에서 백신 접종이 시작된 이후 이상반응 의심 신고 누적은 3만8242건으로 집계됐다. 국내 1, 2차 누적 접종자 1152만7605건의 0.33% 수준이다. 이 가운데 AZ 백신 관련이 2만9104건이고 화이자 백신 관련 신고가 9138건이다. 접종자 대비 이상반응 신고율은 AZ 백신이 0.42%, 화이자 백신이 0.20% 정도다.
지금까지 신고된 국내 이상반응 중 사망 사례는 총 222건이다. 화이자 백신 145명, AZ 백신 77명이다. 다만 이는 이상반응 신고 당시 사망으로 신고된 사례로 애초 경증 등으로 신고됐다가 상태가 악화해 사망한 경우는 제외했다. 모두 포함하면 총 300명이 된다.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는 누적 267건이며 AZ 백신이 203건, 화이자 백신이 64건이다. 주요 이상반응 의심 신고는 총 1515건이고 AZ와 화이자 백신이 각각 847건, 668건으로 집계됐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