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하다 고맙다’ 논란에…정용진 “오해받을 일 그만”

입력 2021-06-09 00:00
정용진 인스타그램

“미안하다 고맙다”는 문구를 연일 SNS에 올려 논란의 중심에 선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앞으로는 오해를 살 언사를 조심하겠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정 부회장은 8일 인스타그램에 “난 원래 가운데 손가락으로 안경을 쓸어 올린다”면서 “그러나 홍보실장이 오해받을 일을 하지 말라고 하니 50년 넘는 습관도 고쳐야 한다”고 적었다. 이어 “앞으로는 가장 짧은 손가락으로 안경을 올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지난달 말부터 SNS에 반복적으로 “미안하다 고맙다”는 문구를 올려 논란이 된 점을 우회적으로 언급하며 상황을 마무리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앞서 정 부회장은 지난달 말 인스타그램 계정에 우럭과 가재 요리 사진을 올리면서 “잘가라 우럭아~ 니가 정말 우럭의 자존심을 살렸다 미안하고 고맙다” “가재야 잘가라 미안하고 고맙다”는 글을 함께 적었다.

이를 두고 인터넷에서는 정 부회장이 문재인 대통령의 세월호 희생자 추모글을 풍자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며 논란이 됐다.

문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인 2017년 3월 팽목항을 찾아 방명록에 “얘들아. 너희들이 촛불 광장의 별빛이었다. 너희들의 혼이 1천만 촛불이 되었다. 미안하다. 고맙다”고 썼다.

이후에도 정 부회장은 게시물마다 영어로 ‘미안하다 고맙다’라는 의미의 “Sorry thank you”라는 문구를 함께 적었고, 전날에는 반려견의 죽음을 알리는 글에도 “미안하다 고맙다”라는 표현을 넣어 논란이 확산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