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70) 아산재단 이사장이 췌장암 투병 끝에 7일 세상을 떠난 유상철 전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의 빈소를 찾아 애도를 표했다.
정몽준 이사장은 유 전 감독의 장례식 둘째 날인 8일 오후 6시쯤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을 찾았다. 대한축구협회장, 국제축구연맹(FIFA) 부회장 등을 맡으며 한국 축구를 위해 힘써온 정 이사장은 취재진에 “우리 유상철 감독에게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고, 조의를 표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유 감독을 마음속으로 항상 가깝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늘 명랑하고 활달한 유 감독이 이렇게 빨리 다른 세상으로 갔다는 게 아직도 잘 믿어지지 않는다”며 애통해했다.
정 이사장은 고인을 추억하다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그는 “유 감독은 열심히 살았고, 이제 유가족들이 잘 살아가실 수 있도록 우리가 모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빈소에는 정 이사장을 비롯해 유 전 감독과 2002 한일월드컵 4강 진출 신화를 함께 쓴 주역들이 모였다. 안정환, 김병지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이천수 축구협회 사회공헌위원장, 최용수 전 FC서울 감독, 황선홍 전 대전하나시티즌 감독, 현영민 해설위원이 고인을 추억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