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연말 모임이 가라오케? 선 넘은 가세연

입력 2021-06-08 18:29
한예슬 등 톱 배우들의 단체사진. 가세연은 7일 방송에서 "저 뒤에 인테리어, 화면을 두고 보면 저게 어딘지 네티즌 수사대들이 금방 찾는다. 우리가 말한 업소 네 군데가 어디였나. 그중 하나인 것 같다"등 발언을 했으나, 8일 해명방송에서는 해당 장소가 '가라오케는 아니다'며 말을 바꿨다. 웨이보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의 폭로가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배우 한예슬의 남자친구 과거를 폭로하던 가세연은 ‘한예슬 가라오케 친구들’이라는 제목으로 톱배우들이 포함된 사진과 영상을 올렸으나,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의혹을 제기했던 전직 기자 김용호는 부랴부랴 해명방송에 나섰다. 공적 가치와 무관한 연예인 사생활을 무차별적으로 폭로하는 행태를 비판하는 여론도 커지고 있다.

가세연은 지난 7일 오후 ‘한예슬 가라오케 친구들’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하며 한예슬, 고소영, 최지우, 한가인, 차예련 등 정상급 톱 배우 다섯 명이 함께 찍은 사진을 띄웠다.

당시 김용호는 “잘 보면 뒤에 화면이 가라오케다. 이날의 주인공은 센터를 차지하고 큰 리본을 단 한예슬이다. 한예슬이 남자친구가 가라오케에서 일했다는 사실은 인정했다. 저 중에 한 명이 한예슬에게 그 남자친구를 소개해줬다”고 말했다.

해당 사진을 본 강용석 변호사는 “저 뒤에 인테리어, 화면을 두고 보면 저게 어딘지 네티즌 수사대들이 금방 찾는다. 우리가 말한 업소 네 군데가 어디였나. 그 중 하나인 것 같다. 인테리어를 비교하면 금방 찾는다”라고 말하며 사진 속 장소가 가라오케라는 의혹을 던졌다. 김용호는 가라오케 업소 4군데의 상호명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나 YTN Star는 8일 연예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사진 속 장소가 가라오케가 아니라 CJ측에서 마련한 파티룸이었다고 보도했다. 사적으로 여배우들끼리 만난 자리가 아니라 기업이 주최한 연말 송년 모임이었다는 것이다.

YTN star에 등장한 관계자는 “이 송년 모임은 한 기업이 광고, 영화, 드라마 등 콘텐츠 관련 관계자, 고위 임원, 연예인 등을 불러 매년 의례적으로 주최했던 자리다. 기업 주최 연례 행사였다”며 가세연이 제기한 의혹을 일축했다.

연예부 기자 출신 김용호는 8일 오후 '한예슬 가라오케 친구들 사진의 진실'이라며 후속방송을 진행했다. 그러나 전날 가세연 방송에서 의혹을 제기했던 것과는 다르게 "당연히 이 사진이 가라오케는 아니다"고 주장했다. 유튜브 김용호연예부장 채널 캡쳐.

이에 8일 김용호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며 “한예슬과 친구들의 사진에 대해 오해의 소지가 없게 해야겠다”며 해명을 늘어놨다.

그는 “강용석이 ‘이 사진을 썸네일로 하면 대박’이라고 하더라. 제대로 설명을 못했다. 당연히 이 사진이 가라오케는 아니다”라며 “이 사진이 가라오케라고 이야기할 수 없다. 다들 정장, 드레스를 입고 있는데 누가 가라오케 갈 때 이렇게 입나. 이건 공식 행사장이다. 같이 가라오케 다니는 친구들이 뭉쳐있는 거다”라고 말했다.

전날 방송에서 제기한 ‘가라오케 일 것’이라는 의혹을 뒤집고 다른 말을 한 것이다.

김용호는 그러면서도 “저 멤버들이 가라오케를 다니는 멤버들이다. 저 멤버 중 한 명이 한예슬에게 현재 남자친구를 소개해준 게 맞다”고 주장했다. 그는 무차별적인 폭로에 대한 여론의 지적을 의식한 듯 “연예인들이 사생활을 지키고 싶으면 인스타그램을 왜 하냐, 안하면 된다. 나는 그들이 포장한 사생활이나 쇼윈도 커플의 아름다운 모습만이 연예인의 진짜 모습이 아니라는 걸 알려드리고 싶다”고 했다.

그는 최지우, 차예련 등을 향해 “본인의 사생활이 폭로되는 게 싫다면 인스타그램을 닫아라. 3일만 닫으면 아무말도 안하겠다”고 배우들의 SNS 활동을 접으라고 종용했다.

한예슬 인스타그램 스토리 캡쳐

이에 배우 한예슬은 가세연 측의 폭로를 전면으로 비웃기라도 하듯이 8일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새로운 사진을 업로드했다. 한예슬은 “허니야~응? 나 불렀어?”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하며 남자친구와 함께 있음을 암시하기도 했다.

노유림 인턴기자